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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 상담 (3) - 상담 기술언어치료 2024. 11. 17. 23:36
많은 연구자는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상담기술에 대해 제시하였습니다. 김환, 이장호(2006)는 경청, 재진술과 바꾸어 말하기, 반영, 요약, 직면, 해석, 질문하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하였으며, 이현림(2000)은 수용, 발언의 핵심에 대한 반응, 명료화, 요약, 인도(leading), 직면, 해석 등의 기술을 제시하였습니다.
여기에서는 노안영(2005)의 내용을 참조하여 '적극적 경청' '언어적으로 반응하기' '신체적으로 반응하기' 의 세 가지로 나누어 여러 학자가 제시한 상담의 기술을 재구성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적극적 경청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보다도 대상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경청을 강조하는 상담자들은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대상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고까지 말합니다.
경청은 대상자가 하는 말을 귀로 듣는 것은 물론 그들이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전달하는 모든 것, 예를 들어 얼굴 표정이나 몸짓, 자세, 목소리 등으로 전달하는 내용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사람들은 간혹 음성언어보다는 비언어적인 형태로 더 많은 것을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내용은 효과적인 경청을 위한 지침으로 선행 연구에서 제시된 내용입니다.
- 대상자가 말하는 내용을 열심히 듣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또한, 대상자가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 대상자가 전달하는 사실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정서나 생각, 강조점 등에도 관심을 갖고 경청한다. 특히, 말이나 행동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 등으로 공감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 상담의 중심을 대상자에게 두고, 그들이 말하는 동안 가급적 중간에 끼어들지 않습니다.
2. 언어적으로 표현하기
언어치료사는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질문이나 상대방의 발화에 대답 또는 반응해 주기, 요약 정리하기 등과 같이 많은 언어적 절차를 활용하게 됩니다. 다음은 상담 중에 명심해야 할 언어적 기술을 몇 가지로 유목화하여 제시하였습니다.
1) 질문하기
질문하기는 상담의 초기 과정에서 대상자를 이해하기 위해 활용될 수 있으며,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다음은 질문하기를 진행하는 동안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 '예' 또는 '아니요' 와 같이 단순한 대답을 요구하는 단정적인 질문은 피합니다.
- 가급적 연관된 질문은 함께 제공하며, 너무 비슷한 내용의 질문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려합니다.
- 한 회기에 모든 정보를 얻으려는 태도로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 대답하기 또는 반응하기
질문기술과 더불어 대상자의 질문에 대답하거나 그들의 발화에 적절하게 언어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대답하거나 반응하기 동안에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 말을 너무 많이, 길게 하지 않도록 합니다.
- 언어장애인 또는 보호자의 반응을 제한하는 형태로 질문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말을 더듬어서 곤란하시겠어요."와 같이 대상자의 반응을 예측하는 발언은 가급적 삼가고, 대상자의 발화를 중간에 대신 이어가는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대상자의 느낌과 상태를 고려하고, 대상자가 한 얘기에 대해 평가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3) 내용 다시 말해주기
언어치료사는 대상자의 말을 경청한 후, 그들이 한 말을 다시 말해 주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용 다시 말해 주기는 대상자가 이야기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구조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그들의 말을 이해하거나 공감해 주는 것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4) 요약하기
대상자는 망를 많이 하다 보면 간혹 이야기가 장황해지거나 내용이 구조화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어치료사가 대상자가 하는 말을 잘 듣고 구조화하여 정리해 들려주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때 대상자의 말을 구조화하거나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그들이 말하고 있는 도중에 끼어들어서 "이러이러하다는 말씀이지요?" 등과 같은 질문으로 말의 흐름을 끊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5) 정리 및 기록하기
상담 내용은 반드시 기록하여야 합니다. 상담이 끝난 후 상담 내용을 정리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잠깐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기억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언어장애인이나 보호자가 말하는 동안 기록하거나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나, 반대로 너무 경청하여 필요한 정보를 기록하지 못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신체적으로 반응하기
김환, 이장호(2006) 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을 경청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제시하였습니다.
- 시선을 통한 접촉입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보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따라서 상담시 우호적이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바라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다음은 상담자의 자세입니다. 상담자는 편안한 자세로 내담자쪽을 향하여 앉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사무적인 자세는 대상자가 말하기에 편안한 분위기를 저해하며, 반대로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자세도 대상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세번째로는 상담자의 몸짓입니다. 대상자가 몸짓을 통해 상담자에게 많은 것을 전달하듯, 상담자도 은연 중에 몸짓을 통해 대상자에게 많은 뜻을 전달합니다. 따라서 언어치료사는 불필요한 의미가 전달되지 않도록 몸짓에 의식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는 상담자의 언어적 행동입니다. 경청이 중요하다고 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간단하게 '네, 그렇죠, 그랬군요' 등의 표현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있거나 이해하였음을 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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