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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임상관찰 (3)언어치료 2024. 11. 7. 16:23
<언어임상관찰할 때 지켜야 할 예절>
임상 현장에 있는 언어치료사들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관찰할 학생이 20분이나 늦게 와서 문을 여는 바람에 깜짝 놀랐어요." 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누구라도 실수할 수 있는 평범한 예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관찰 시간 20~30분 전에는 도착하여 관찰 준비를 마칩니다.
일방경으로 관찰을 하더라도 약속시간 20~30분 전에 도착하여 관찰 준비를 합니다. 임상현장 관찰을 할 때는 낯선 기관에 처음로 가게 됩니다. 따라서 미리 교통편을 알아 두고 교통체증을 고려하여 일찍 출발하여야 합니다. 뜻하지 않게 늦어진다면 임상감독자가 업무나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연락하여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을 알리고 임상감독자의 지시를 따릅니다. 늦게 도착하여 진단이나 치료가 이미 시작되었고 임상감독자의 별다른 지시가 없었다면 혼자서 관찰실에 들어가거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지 않고 임상감독자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약속된 장소에서 기다리도록 합니다.
2. 웃는 얼굴로 장소에 따라 목소리 크기를 조절하여 인사합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합니다. 치료실 근처나 관찰실이라면 묵례를 하고 복도나 휴게실이라면 보통의 목소리로 인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현장 관찰일 때는 상대방이 이름이나 소속을 물으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저는 000이고, 00 대학교에서 언어병리학을 전공하는 언어치료 실습학생입니다. 언어임상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분명하게 대답합니다. 기관에 따라서는 임상감독자가 미리 언어치료실 내에서는 '언어치료 실습학생' 보다는 ' 언어치료사' 라고 소개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3. 필기도구, 기록용지 및 클립보드를 미리 준비합니다.
임상감독자를 만나거나 관찰 또는 실습할 때 반드시 기록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임상감독자이 지도 내용이나 관찰 내용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나중에 기억해서 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찰기록용 공책을 따로 마련해서 임상감독자의 말을 적어 놓으면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어 유용한 자료집이 될 수 있습니다.
4. 직접관찰이나 보조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머리가 얼굴을 가리지 않도록 정리합니다.
머리로 얼굴을 가리면 표정이나 조음기관의 움직임에서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를 상대방이 놓치기 쉽습니다. 또한 과도한 장식물이나 지나친 화장도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5. 소리나지 않는 신발을 신습니다.
언어치료실 주위는 소음이 있더라도 치료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여야 합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실습학생의 뚜벅거리는 구두소리나 슬리퍼 끄는 소리와 함께 의자 밀치는 소리들이 한동안 들리는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어쩔 수 없이 슬리퍼를 신었다면 소음을 줄여서 걷도록 해야 합니다.
6,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없으므로 양말이나 덧신을 준비합니다.
여름에는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니기 쉽습니다. 우리나라 언어치료실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 많으므로 이런 경우 맨발이 멋쩍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상관찰이나 치료실습을 할 때는 양말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또한 벗고 신기 어려운 부츠나 끈 샌들은 치료실 입구에서 오랫동안 신거나 벗는 동안 대상자, 가족, 임상감독자를 기다리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편안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7. 단정한 옷을 입고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합니다.
짧은 치마, 반바지, 청바지보다 긴 면바지나 정장에 가까운 바지를 입습니다. 관찰할 때는 바닥에 앉는 경우도 있고 의자에 앉더라도 장시간 긴장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고 관찰 도중에 임상감독자의 지시에 따라 일어나거나 앉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편안한 옷을 입도록 합니다. 앉았을 때 허리 부분이 상당히 노출되어 속옷이 드러나기도 하고 깊게 파인 셔츠나 블라우스 때문에 눈길을 어디로 두어야할지 당황하게 하는 실습학생들도 있습니다. 이에 움직여도 노출이 없는 복장을 갖추도록 합니다.
8. 커피나 음료수를 들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관찰실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커피나 음료수를 들고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혹시 들어 들어갔다면 관찰을 마친 후에 마시고, 마시고 난 종이컵이나 캔은 반드시 치우도록 합니다.
9. 휴대전화는 되도록 꺼 둡니다.
검사실이나 치료실 네어서 관찰을 하게 되면 진동이 울리면서 치료의 진행이 방해되는 경우가 자주 있으므로 반드시 꺼둡니다. 관찰을 하다가 수신된 번호나 문자를 확인하거나 문자를 전송하다가 다른 관련 전문가에게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관찰하지 못한 내용을 나중에 다시 확인하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또 대상자의 가족이 관찰실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전문가의 태도를 배우는 단계이므로 언제나 바른 자세로 집중해서 책임을 다해 관찰하는 모습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10. 관찰하는 동안은 자리를 이동하지 않습니다.
개별 언어치료 시간은 보통 30~50분이고 그룹 언어치료 시간도 50~60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다른 사람에게 필기도구를 빌리러 다녀오는 일이 없도록 미리 준비합니다. 특히, 치료실 내에서 관찰을 할 때 더 잘 보기 위해 움직이는 학생들이 있는데 임상감독자가 움직이라고 지시하지 않은 이상은 좀 보이지 않더라도 같은 자리에 계속 앉아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11. 관찰이 끝난 후에 임상감독자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관찰 후에 같은 자리에 앉아서 임상감독자가 끝났다는 말을 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치료 대상자가 퇴실하지 않았는데 우르르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임상감독자가 부모상담 후에 관찰 내용에 대한 설명을 하거나 지도를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기다렸다가 설명을 듣도록 합니다.
12. 언어치료실 또는 방문 기관에 있는 문서나 물건을 함부로 만지지 않습니다.
임상관찰을 하면서 책에서 보거나 말로만 듣던 치료도구나 검사도구를 처음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신기한 마음에 손을 뻗어 하나씩 꺼내 만져 보거나 상자를 열어 보게 됩니다. 임상실습을 하게 되면 충분히 도구들을 접할 수 있게 되므로 조용히 기다렸다가 허용된 시간에 관찰하도록 합니다. 또한 다양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료실들이 있어서 문을 열어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반드시 임상감독자의 안내를 받은 경우에만 관찰을 하도록 합니다. 치료실이나 검사실 주위에는 여러 보고서, 검사지, 안내서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용자들이 가져가도록 비치된 안내서라면 읽어도 좋지만 다른 검사지나 보고서는 눈앞에 있더라도 읽지 않으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그냥 집거나 가져오지 않도록 합니다. 관찰한 사례에 관련되고 임상감독자가 허락한다면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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